강서생태습지공원 인근 천변습지에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모래톱이 생성되어 있으나 한강 하류와 서해에서 떠밀려 온 쓰레기가 가득 쌓여있다. 글을 쓰는 강민경, 다시서점을 운영하며 다양한 예술활동을 하는 김경현, 시각예술작가이자 출판.콘텐츠/문화기획자 이연우 세 명의 예술가는 자발적으로 한강 수변 쓰레기를 치우는 환경 캠페인을 진행함과 동시에 과정을 기록하고 글과 시각예술, 음악과 영상으로 예술 활동을 진행 한다.
우수사례 발표

이것이 진정 실험이라면, 그리고 우리가 그 과정을 통해 어떤 결과를 도출하려는 것이라면 꾸준히 측정해나가며 오차를 줄여야 합니다. 사실 이러한 단기 프로젝트의 결과가 우리 삶의 모든 것을 대변하리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참이라 배우고 믿으며 자라왔던 답들이 계속 변하는 모습을 보아왔으니까요.

그러나 우리는 지금 완벽한 결과가 아닌, 조금 더 정확한 내일을 향해 가는 또 하나의 과정에 있습니다. 인문학이 인간을 위한 학문이라면, 그리고 인문 실험이라는 이름으로 몇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면, 그 실험의 과정에서 처음 기대하고 꿈꿨던 모습과 결과가 조금 다르더라도 낙담하거나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여깁니다.

지금까지의 인류가 그래왔듯에 우리는 계속 답을 찾을 테니까요. [인문학의 즐거움]의 저자 커트 스펠마이어의 말처럼 ‘인문이 삶의 예술’이라면 우리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예술로 채울 것인가에 관하여 떠올려볼 필요가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어설프거나 엉성해 보일지라도, 남들과 똑같은 답과 과정을 찾지 않는 것. 인류로 통칭했던 각기 다른 인간이 모여 사회를 이루고 삶을 이룬다는 것. 개별의 존재가 어떤 것을 꿈꾸고 어울리며 살아갈 수 있는지. 그 점을 염두하면서 실험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느새 인류는 관대함, 인자함, 너그러움 같은 말을 전설처럼 여기며 살아갑니다. 저희 팀을 포함해 인문실험에 참여한 모든 팀들이 반짝이는 계기를 마련하셨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환-생-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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