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과 이별로 마음을 더하고 빼며 나누는 사이, 곱절로 불어난 빚이 내게는 있다. 사랑도 그럴 것이다. 범람하고 가물었다가 넘쳐 흐르고 갈라지는 마음을 보라. 기억을 모아 집을 짓는다. 당신을 모두 잊는 재개발은 아닐 것이다. 
무너지고 다시 세우는 하루가 반복되는 사이, 월세 날은 어김없이 내게 다가왔다. 이제는 만남도 이별도 두렵지 않다. 무너지고 세우는 사랑의 재건축을 안다. 우리에게 사랑, 어김없이 다가오기를. 

시월세집 프로젝트 
시월세집은 ‘판매수익금 전액은 소중한 저의 월세로 쓰입니다.’를 모토로 하여 월세를 내고 남은 금액으로 다음 시월세집을 준비합니다. 시월세집이 무르익으면 시전세집으로 발전합니다. 시전세집이 시집으로 농익을 날까지 프로젝트는 진행됩니다. 
시월세집 다섯 번 째, <사랑의 재건축>은 <이별의 도서관>, <국회의 사당>, <꽃 같은 세상>의 합본이자 개정증보판입니다. 시월세집을 통해 시처럼 삶을 살아낸 앞선 시인들에게 찬사를 보내고, 우리 세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시를 쓸 때만 시인’이라는 다짐으로 시를 쓰겠습니다. 
지은이 - 김경현
표지 디자인 - 노동연구소
표지 - 리소프린팅, 박철희
사진 - 기린아 105*148, 25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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