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주제로 삼은 시를 모았습니다.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곳. 저는 방화동에서 태어나 개화산 밑에서 자랐습니다. 꽃이 만발한다는, 꽃이 핀다는 지명답게 집 앞에는 코스모스 밭이 있었고 그야말로 꽃 같은 세상이었습니다. 
시장으로 가는 길에는 ‘꽃 같은 세상’이라는 술집이 있었습니다. 방화동에서 저와 비슷한 시기를 보낸 분들이라면 아마 모두 알고 있을 친숙한 분위기를 지닌. 동네이름과도 무척 어울리는 곳이었습니다.
 ‘꽃 같은 세상’은 사라졌지만 세상이 꽃 같아지기를 바라며 시월세집을 엮었습니다. 꽃다발 한 아름 안겨드리고픈 마음으로. 그야말로 꽃 같은 세상이 여러분의 품 안에 가득하길 소원합니다. 
단기 4347년 7월 27일 발행
지은이 김경현
디자인 이희은
발행 Good time press
도움 박지선 (스타일지음)
인쇄 삼원기획
판형 105*148mm │ 1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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